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7.12 13:32 ㅣ 수정 : 2022.07.12 13:32
디폴트옵션 도입, ISA 활성화에 힘...부동산신탁사의 업무영역 확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작업에 업계와 함께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신외환법 제정 작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업권의 외환 비즈니스 확대이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어 "투자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확대한 주식 소수점거래 제도 역시 지난해 해외 주식에 이어, 올해 국내 주식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활성화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이 반영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는 날은 오늘(12일)이지만, 실제 디폴트옵션 상품 출시는 심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이 확정된 이후 정부의 하위 법령 마련 과정에 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자산 증식을 위해 투자형 ISA의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며 "향후 ISA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주니어 ISA 도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도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나 회장은 "우선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으로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의 공급이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BDC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 마련 과정에 의견을 적극 개진했고, 하반기 중으로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제약해 온 건전성 규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며 "해외법인의 IB(투자은행) 영업 활성화와 PEF(사모펀드), BDC 등에 대한 원활한 투자를 위해 NCR(영업용순자본비율) 위험값 개선 등을 금융당국에 건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와 관련해 그는 "각종 운용규제를 합리화하고 역할을 확대하는데 힘썼다"며 "상반기에는 일부 레버리지 규제가 개선된 바 있고, 운용사의 밴처조합 Co-GP 수행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하반기 금융투자협회 주요 추진과제로 △부동산신탁사의 업무영역 확대 △업계의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 △대체거래소(ATS) 설립 등 선진적 시장 인프라 조성 △대국민 금융투자 교육 강화 등을 내세웠다.
그는 "대내외 경제 요인 악화가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업계와 함께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등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아직 리스크 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