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넥슨 이정헌 호(號), 올해 하반기에도 '맏형 자존심' 지킬까

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7.10 09:45 ㅣ 수정 : 2022.07.12 10:34

3월 출시한 ‘던파 모바일’ 인기…하반기 ‘히트2’에 기대
기존 라이브게임 업데이트 활발…이용자 친화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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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공격적인 행보로 올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헌 넥슨 대표 [사진편집=김영주]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한국 게임업계 ‘맏형’ 격인 넥슨(대표 이정헌)이 올해 다작(多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채용 등 투자에도 망설임이 없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초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을 출시해 앱마켓 인기순위 상단에 올라섰다. 하반기에도 ‘히트2’를 시작으로 여러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히트2는 인기 지식재산권(IP) ‘히트’를 활용한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크다.

 

이용자 친화적 관점에서 외부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넥슨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자사 게임 이용자를 위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한국관광공사와는 게임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 라이브게임 강자 넥슨…신작 출시에 업데이트도 꾸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058억원(91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32억원(38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던파 모바일 출시로 인력,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 영향 때문이다.

 

다만 넥슨은 올해 2분기 던파 모바일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6% 오른 8092억∼8689억원(813억∼873억엔), 예상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2259억∼2717억원(227억∼273억엔)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게임 신작 흥행이 드물었던 올해 상반기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IP 던파를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국내 앱마켓 톱 10을 유지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여귀검사’ 클래스(직업)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로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까지 상승했다.

 

넥슨이 6월 28일 출시한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엘’ 역시 던파 IP를 활용했다. 기존 던파 세계관에서 파생된 별도의 이야기 전개와 원작과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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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히트2' 플레이 장면 (사진=넥슨)

 

넥슨은 이밖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익스퍼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넥슨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작품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히트2다. 기존 ‘히트’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모바일·PC 멀티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넥슨은 정식 출시에 앞서 히트2 세계관 트레일러와 클래스 소개 영상 등을 공개하고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하며 예비 이용자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넥슨은 이 같은 신작뿐 아니라 기존 라이브게임들도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이용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주요 게임은 게임 디렉터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이용자 친화적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이그니션 쇼케이스’를 통해 ‘시그너스 기사단’ 직업군의 스토리와 관계성을 보강하는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피파 온라인4 역시 ‘썸머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여름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피파 온라인4는 새로운 클래스로 ‘루드 굴리트’ ‘루이스 피구’ 등 레전드 선수 총 10명을 추가한다.

 

던파는 7일 상급 던전 이상의 난도를 가진 첫 레기온 던전 ‘빼앗긴 땅, 이스핀즈’를 업데이트했다.

 

넥슨은 이처럼 다양한 신작 출시와 기존 라이브게임 성장세에 발맞춰 대규모 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인턴십 ‘넥토리얼’을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게임테크’ 집중 채용 △네오플 전 직군 공개채용 △신규개발본부 집중 채용 △넥슨네트웍스 채용형 인턴십 등 대규모 채용이 이뤄졌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넥슨의 라이브게임 서비스를 담당하는 라이브본부 전체 직군에 대한 집중 채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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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GS25와 손잡고 지난달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GS25)

 

■ 이용자에게 색다른 재미·합리적 혜택 선사…외부 제휴 활발

 

넥슨은 이용자 친화적 관점에서 최근 현대카드, 한국관광공사, GS25 등 외부 업체와 활발한 제휴를 시작했다.

 

먼저 최근 현대카드와 손잡고 출시한 넥슨 게임 이용자 전용 ‘넥슨 현대카드’가 눈에 띈다. 이 카드 이용자는 결제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를 적립 받아 넥슨 홈페이지 내 회원 전용상점에서 넥슨캐시나 모바일게임 쿠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카드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대표 IP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이 가지는 의미는 크게 2가지다. 이용자들에게 합리적인 혜택과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카드 사용에 따른 빅데이터를 토대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또한 넥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를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한국 관광 홍보영상 시리즈 가운데 ‘여수 편’에 던파 모바일을 접목한 협업 영상을 제작했다. 아울러 던파 모바일 내에서 한국관광공사 슬로건과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은 관광 분야 사회 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편의점 GS25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빵’을 출시해 '오픈런'을 유발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넥슨은 또한 이달 설빙, 8월 더벤티와 각각 제휴 이벤트를 펼치며 여름 맞이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라이브게임 유저 쇼케이스를 진행해 준비 중인 콘텐츠와 이벤트 계획을 공개했고 현재 순차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히트 IP를 계승한 '히트2'와 함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베일드 엑스퍼트' 등 주요 기대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히트2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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