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 봉쇄 영향으로 매출 저하 폭이 클 듯하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4270억원,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1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중국 봉쇄로 매출과 원가율이 모두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상하이 락다운 영향으로 4~5월 가동률이 정상 대비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작년에 618 행사 물량이 4월부터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미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법인 역시 원가율 상승 부담으로 적자 폭 축소가 어려워보인다”라며 “인도네시아 실적은 견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이저 로컬 고객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점포 물량이 늘었고, 신규 고객사도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U사향 매출도 좋다”고 언급했다.
그는 “5월 말 봉쇄 완화 이후 6월 상하이 법인은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며 “618 행사 관련 물량은 비롯, 신제품 및 신규 고객사들의 주문이 크게 증가하면서 4~5월 미진했던 부분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순위를 메기면서 생산 순서를 조정하고 있을 정도”라며 “다른 상하이 제조 업체들의 경우 귀향한 농민공들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코스맥스 직원 이탈은 없다고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류 정상화로 국내 고객사들의 대 중국 수출 물량 회복도 기대된다”며 “일본/동남아 수출처 확대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해 법인 6월 가동률이 7~8월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2분기와는 확연히 다른 하반기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법인은 신제품 및 신규 바이어가 많아 원가 상승의 판매가격 전가도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정치적 이슈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은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코스맥스는 로컬 브랜드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수혜”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돼도 2분기처럼 중국 셧다운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과 주가는 상반기를 바닥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며 “실적 추정치 및 적정 밸류에이션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리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