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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153)

무능과 유능 그리고 탁월의 차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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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입력 : 2022.07.11 09:57 ㅣ 수정 : 2022.07.11 16:18

탁월해질 수 있는 인맥은 혈연이나 지연 및 학연보다도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더 결정적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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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소령시절 모습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무적태풍부대로 전입온 지 5개월 정도 지날 즈음에 반갑고도 존경하는 선배가 예하 연대장으로 부임했다. 

 

사단사령부의 작전보좌관직을 수행하던 필자는 새롭게 취임한 양치규 대령(육사29기)을 승리부대 중대장 근무시에 직속상관인 대대장으로 모셨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며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60)] 실전 같은 부대 검열 및 훈련평가는 승리의 첩경:‘경쟁자가 깨닫게 해준 교훈과 대대장의 리더십이 이끌어 낸 승리’ 참조)

 

일반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학력과 경력도 중요하지만 숨길 수 없는 사실은 당사자의 인맥이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군생활도 마찬가지이다. 헌데 그 인맥은 처음부터 혈연이나 지연 및 학연에 의해 형성되는 것보다도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같이 근무하여 쌓인 좋은 인연은 그 당시에 상급자로부터 무능하다고 평가받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와 함께 인맥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맺어진 인맥으로 상급자는 진로를 안내해주거나 멘토 역할도 하지만 평가 및 진급시에도 측면에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또한 경험 즉 경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시 사단사령부의 작전보좌관으로 근무하던 필자도 수방사령부 작전장교로 근무했다는 경력이 무능과 유능 그리고 탁월하다고 평가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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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후에 다시 만나 인연을 돈독히하는 양치규 대대장(예비역 소장)과 김희철 중대장 및 중대원들 모습[사진=김희철]

 

부대의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인 연대 작전과장 선발 조건에 해당되는 자원이 없어 고민

 

그해 가을 무렵에 접어들자 양 대령 연대의 중요하고 핵심적 역할을 할 참모인 작전과장이 보직을 마치고 떠나게 되어 후임자를 찾고 있었다.

 

연대 작전과장은 작전 업무뿐만 아니라 부대운용의 모든 분야를 총괄하기 때문에 부대의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해당 지휘관이 작전분야의 경험이 있는 장교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유이다.

 

그래서 통상 작전과장을 보직 받기 전에 정보과장 등의 타 참모 임무를 수행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으면 작전과장으로 영전하면서 그해의 중령 진급 선발에도 유력한 대상이 된다.

 

당시 사단으로 전입 예정자 중 소령급 장교에는 동기생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양 대령도 출신을 떠나 작전분야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유능하고 탁월한 장교가 작전과장으로 보직되길 원했다.

 

허나 주변을 아무리 물색하고 사단으로 전입 예정인 대상자 중에 양 대령이 원하는 조건에 해당되는 자원이 없다고 판단하여 선택을 고민하고 있었다.(하편 계속)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로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 육군대학 교수부장(2009년 준장)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년),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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