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생 폴리프로필렌으로 깐깐한 日시장 뚫었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의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가 국내를 넘어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정 받은 재생소재 PCR 소재가 50% 적용된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PCR-PP)가 일본 고객사 제품 소재로 사용돼 8월 초부터 출시한0다고 6일 밝혔다.
일본 화장품 기업 코세 코스메포트(KOSÉ COSMEPORT) 제품에 적용되는 PCR-PP 소재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사용할 수 있는 FDA 인증을 취득했다. 이 제품은 2020년 대비 3년 만인 2022년 상반기 약 40배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케미칼은 약 1년에 걸친 품질 인증 및 샘플링 작업으로 까다롭게 소재기준을 적용하는 일본 고객사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중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판매 지역을 넓혔다고 밝혔다.
PCR-PP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를 30~50% 함유한 등급으로 개발됐으며 고객사 요청에 따라 공급되고 있다.
국내외를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의 50~100%를, 재활용 또는 플라스틱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화장품 용기 중 약 60%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30% 정도가 일반 PP소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업계 현황을 파악한 롯데케미칼은 고객사의 지속가능한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PCR-PP, rPET, rPP, rABS, rPC 등 다양한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신속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자원선순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부문 매출을 2조원 규모로 늘리고 관련 생산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