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2분기는 선방했지만, 3분기는 스프레드 축소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5% 늘어난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5.7% 증가한 753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7782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일부 출하 차질 영향으로 판매량이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508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철 가격 하락에도 불구, 공격적인 판매가격 인상으로 봉형강 스프레드는 톤당 1만7000원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판재류의 경우에도 현대차그룹향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하여 주요 제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스프레드가 톤당당 2만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미국향 에너지용강관 수출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봉형강 제품의 경우 2분기 고철가격 하락폭 감안 시, 3분기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며 “비수기 돌입과 수입산 가격 약세 및 높은 수준의 재고 영향으로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판재류의 경우 2분기 높은 가격의 철강 원재료가 3분기 일부 투입되면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7월 후판 및 열연 유통가격을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스프레드 축소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6% 감소한 6279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환경 악화로 스프레드 축소가 우려되지만 가을철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영업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12M FWD 주당순이익(BPS)대비 0.2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