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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2)

헬스케어, 아시아 의료를 책임지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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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7.01 00:30 ㅣ 수정 : 2022.07.01 00:30

[기사요약]
헬스케어 산업,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부상
2025년 시장규모 2.7조달러 전망, 특히 아시아 시장 높은 성장률 기대
일본 종합상사들, 아시아 지역 의료 서비스 분야 본격적인 사업화
가장 앞서나가는 미쓰이 물산,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목표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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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 물산이 지분 투자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민간병원 그룹 IHH [출처=asia.nikkei]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득 증가 및 생활 안정, 수명 연장은 의료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Frost & Sullivan의 연구에 의하면, 수익 기준의 세계 헬스케어 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약 1.6조달러에 달하며, 2025년까지 2.7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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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CAGR; 연평균성장률 [출처=Frost & Sullivan(2016.11)]

 

특히, 아시아 시장은 인구 증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반면,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의료의 질 향상이 시급하기 때문에 10%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일본 종합상사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상사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의료기기 수입 판매, 일본 업체의 수출 지원 등 헬스케어 관련 무역은 해 왔지만, 아시아 지역의 병원 사업 등 의료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게 된 것이다.

 


• IHH 투자로 앞서가는 미쓰이 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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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badem 병원의 진료 장면 [출처=healthtourism.pro]

 

가장 앞서가는 곳은 미쓰이 물산이다. 미쓰이 물산은 2011년 5월, IHH Healthcare Berhad(이후 IHH)사 지분 18%를 취득했다.

 

IHH는 2010년 설립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최대의 민간병원 그룹이며, M&A 등을 통해 중국, 인도, 터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2018년 말 현재 9개국 50개 병원, 1만2천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2018년 11월, 약 2300억엔을 투입하여 IHH의 최대주주인 Khazanah Nasional Berhad (이후 Khazanah)의 지분 16% 상당을 취득하였다.

 

Khazanah는 말레이시아 재무성 산하의 신규사업 전략적 투자회사로 이익 실현을 위한 주식 매각에 착수했는데, 미쓰이 물산이 이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쓰이 물산은 IHH의 지분 비율 32.9%로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

 

IHH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병원 그룹인 Parkway Pantai를 통해 중국, 인도, 브루나이 등지에서 병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인도의 병원 그룹 Fortis의 지분 31%를 취득하였고, 향후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최대 57%). 또한, 터키의 최대 민간병원 그룹인 Acibadem도 산하에 두고 있다.

 

IHH 외에도 2018년 3월, 약 148억엔을 투자하여 말레이시아의 병원 그룹 Columbia Asia의 증자에 참여, 지분 비율을 26.09%로 끌어올렸다(최초 투자는 2016년 7월).

 

Columbia Asia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케냐 등 5개국에 합계 29개 병원, 2개의 클리닉, 2600병상을 보유한 병원 그룹으로 IHH와 더불어 미쓰이 물산의 동남아시아 병원 사업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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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쓰이물산]

 


• 예방 의료를 지향하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미쓰이 물산은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사업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계는 장(최적의료 제공을 위한 병원)을 중심으로 사람(의료진), 서비스(의료업무 효율화), 물건(의약품, 의료기기) 및 정보(의료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정보시스템)로 구성된다.

 

특히 병원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전문 클리닉, 영상 진단, 임상 시험 등 주변 사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한다(IHH의 경우 누계 환자가 3천만명 이상).

 

현재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인데, 대표적으로 AI를 이용한 의료비 예측시스템의 개발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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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쓰이물산]

 

싱가포르의 경우 사전에 환자에게 의료비용 추산액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는데, 예측의 정밀도가 떨어져서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쓰이 물산이 지향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모습은 단순한 치료에서 예방의료로의 전환이다.

 

2021년 4월 1일 조직개편에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본부를 웰니스(Wellness) 사업본부로 개칭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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