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넥슨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파헤친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넥슨이 게임 유료 아이템 뽑기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칼을 빼들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중순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에서 일부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고의로 조작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넥슨코리아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률형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되지만 게임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무작위(랜덤)로 당첨되는 구조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넥슨 측이 확률형 아이템 '환생의 불꽃'의 추가 옵션을 뽑을 때 가치가 떨어지는 옵션만 등장하도록 확률을 조작했다고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이 같은 '깜깜이 의혹'에 이용자들은 지난해 초 '아이템 확률 조작을 해명하라'며 트럭 시위에 나섰고 불매 운동까지 불사했다.
결국 넥슨은 거듭 사과문을 게시하고 이용자와 간담회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넥슨은 현재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모든 게임의 아이템 확률 콘텐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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