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반기는 고로 마진 하락… 건설지표 부진으로 이익 레벨 낮아질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8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하반기 중국 부양책의 강도에 따라 주가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387억원, 별도기준 영업이익 76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실적인데, 차강판, 후판 가격 인상으로 롤마진 개선, 5월까지 이어진 철근 가격 인상 효과, 차강판 소급 적용에 따른 일회성이익이 더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2분기 고로 투입원가는 톤당 9만원 상승이 예상되는데, 차강판 15만3000원, 후판 10만원 인상이 반영되면서 고로 롤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한 차강판의 경우 2월부터 소급 적용되면서 2~3월 공급분에 대한 추가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인 것은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 때문”이라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4월 이후 약세 전환한 것이 시황에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로 투입원가는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톤당 6만원 상승이 예상되는데, 중국 가격 하락 여파로 하반기 차강판, 후판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신정부 출범 이후 주택건설 확대 기대감이 높았던 봉형강은 국내 건설착공면적이 4월 누계로 전년대비 -13% 역성장하면서 기대와 다른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시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분기당 5000억원 초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실적 둔화는 아쉽지만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 하락에 맞춰 선제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하반기 중국 부양책 여부 및 강도에 따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