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주가 20.2% 하락해 은행주 중 수익률 가장 부진”
8조원 규모의 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은행으로 선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KB금융에 대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약 1조5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8%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대출성장률이 0.5%에 불과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를 하회하는 성장이 예상되고,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도 6bp 수준으로 경쟁은행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관건이겠지만 NPL커버리지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총여신 대비 추가 적립 규모가 타행대비 높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KB손보 빌딩 매각(5개 빌딩 통매각으로 매각 규모는 5000억원 내외로 보도)에 따른 일회성 매각익이 약 13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실적 시현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순익만 약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에 따라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약 8조원 규모의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은행으로 토스뱅크와 KB국민은행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물론 이는 강제사항이 아니므로 무조건 상기 두 은행으로만 대환이 이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씨티은행 측의 고객 권유 및 제휴은행들의 우대금리 제공 등 각종 프로모션 등을 감안시 상당 규모가 제휴은행으로 대환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씨티은행 대환자산은 DSR 규제에서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데다 상반기 중 대출성장률이 낮아진 KB금융 입장에서는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KB금융은 6월에 주가가 19.0% 하락했고, 2분기에는 20.2% 하락해 은행주 중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며 “연초 이후로도 11.1% 하락해 시중은행 중 가장 저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 부각으로 최근 은행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보유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수급상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았고, 대출성장률과 NIM 개선 폭 등의 수치도 업종 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등 다소 밋밋해 단기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2022년 말 주당순이익(BPS) 대비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9배까지 낮아져 0.4배를 하회하고 있고, 신한지주와도 역전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 주가 약세가 구조적인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초과하락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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