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전문가, 테러방지를 위해 국가 간 정보협력을 수행하는 전문가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대테러전문가란 미국의 9.11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테러는 과거와 달리 정치적 이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념적, 종교적, 민족적, 인종적 극단주의를 바탕으로 대중의 심리적 동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국제테러단체는 테러의 대상을 기존의 정치인이나 정부기관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이해관계가 없는 민간인이나 일반대중 이용시설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그 수법 역시 자살폭탄이나 인질납치 살해 등으로 포악해지고 있는 형세다. 이렇게 새로이 대두되는 테러들을 뉴테러리즘(New Terrorism)이라 하며 국가간의 공조를 통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에 그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직업이 대테러전문가다.
■ 대테러전문가가 하는 일은?
대테러전문가들은 24시간 운영하는 국가정보원의 대테러상황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테러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위험물질 파악, 지하철·호텔 등 대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실태 점검, 테러범 색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국제테러단체들이 전세계를 상대로 활동하기 때문에 외국 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테러방지를 위해 국가간 정보협력도 수행하고 있다.
■ 대테러전문가가 되는 법은?
대테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정보원의 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정기채용 및 수시채용이 있으며 정기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친다. 시험과목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논술(한국사)이다. 입사 후에는 교육과정을 통해 정신력 및 체력강화,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수시채용의 경우 특수 외국어 구사자나 화학, 생물학 등의 관련전공자 및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테러전문가가 되려면 우선 국가안보를 위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또한 테러범 색출과 예방은 짧은 기간 내에 끝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집중력과 끈기도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다. 또한 국제테러의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 대테러전문가의 현재와 미래는?
냉전체제 붕괴 이후 등장한 인류에 대한 위협 중 하나는 테러라고 할 수 있다. 9.11사건 이후 런던 지하철테러, 발리 폭탄테러,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등에서 보듯이 이제 테러는 먼 중동국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어느 누구를 대상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교통사고나 자연재해와 같이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21세기 신안보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테러전문가는 이런 위협들에 맞서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