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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케이뱅크, IPO 정면돌파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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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6.22 07:26 ㅣ 수정 : 2022.06.22 08:27

1호 인뱅으로 출범 후 5년 만에 흑자 전환
IPO 일정 1년 앞당겨 추진, 6월 말께 첫발
준비 마쳤지만 증시 불확실성 변수 떠올라
업계 맏형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세도 부담
“정해진 건 없다” 변수 계산하면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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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케이뱅크의 증시 입성 준비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출범 5년차에 접어든 현재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기업 가치’를 높게 책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증시 부진 속 업계 맏형격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단 케이뱅크는 시장 변수 등을 고려해 기업공개(IPO) 일정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인뱅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조만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기업 KT의 금융 자회사인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국내 1호 인뱅’ 타이틀로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여·수신 등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케이뱅크는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잡았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현재까진 이달 말께 IPO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의 실적 개선세 등을 고려했을 때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1~3월) 24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224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거두는 기록도 세웠다.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이뱅크의 호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3분기(7~10월) 중 케이뱅크의 누적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은 점도 케이뱅크가 몸집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예수금 중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에 달한다. 

 

현재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들과 IPO 관련 내부 실사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을,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케이뱅크의 몸값은 약 10조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IPO를 발판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플랫폼 기업답게 일하는 방식을 확대 개선하고, 대내외 금융 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 추진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순항하던 케이뱅크 IPO 일정에 증시 부진이 변수로 떠올랐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 시장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지난 2월 27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2400선까지 주저앉았다.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적절한 증시 입성 시기에 대한 고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뱅 중 처음으로 증시에 발을 들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부진한 점도 부담이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출범이 늦었지만, 외형면에선 인뱅 업계 맏형격이다. 카카오톡과의 연동성 등을 무기로 출범 초부터 폭풍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흥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9만원대까지 치솟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현재 3만6000원대까지 추락했다. 공모가(3만9000원)보다도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IPO 공모가 산정 시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 기업 가치는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상황 속 케이뱅크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함께 저평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뱅크 한 관계자는 " 현재로선 구체적 상장 일정과 관련해 확인해드릴수 있는 내용이 없다" 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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