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류 판매량 회복 및 가격 인상 효과… 실적 개선 가시성 높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 부문과 소주 부문 모두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여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6242억원,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504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유흥 채널에서의 주류 판매 회복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전년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컨센서스(매출액: 6142억원, 영업이익 537억원)대비 매출은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2분기 맥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5% 늘어난 2215억원, 영업이익은 94.1% 증가한 11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가격 인상을 앞두고 3월 가수요 물량이 발생함에 따라 4월 맥주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많이 축소됐으나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5월 판매량이 개선됐고, 6월에도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없었던 반면, 이천·청주에 공장이 있는 경쟁사의 맥주 출하에 차질이 발생,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안 반사이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7.6%, 8.9% 증가한 3518억원), 41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월 가격인상 가수요 물량이 발생, 3월에 이어 4월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판매량은 개선됐고, 6월에는 화물연대 파업 여파를 고려하더라도 전년 기저효과 및 가격 인상을 고려하면 매출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전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도매장과 대형할인매장, 편의점업체가 자체 차량을 통해 물량을 가져감에 따라 출하량 공백이 일부 보완됐고,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 따라 조만간 출하 정상화가 예상되는 바, 그간 재고가 부족했던 발주처의 주문량이 단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 18.0% 증가할 전망”이라며 “업소용 채널에서의 판매 회복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