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연작' 김현숙 화백,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서 31번째 개인전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모녀 동행 시리즈 ‘그대와 함께’(With You) 등 서정성과 휴머니즘 넘치는 전시회로 주목받아온 중견화가 김현숙 화백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 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동행-치유와 위로, 소망의 길’을 주제로 31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작인 ‘With You' 등 신작을 포함해 모두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모녀의 동행 시리즈’를 포함해 다양한 예술성과 서정성이 넘치는 화풍의 연작 시리즈로 화단의 관심을 받아온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간관계의 속성과 의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인생과 예술에 대한 인류의 고뇌를 순간의 장면으로 담아내는 미장센을 구현한다. 낭만 가득한 예술정신과 휴머니즘의 층위를 더욱 두텁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함과 위로, 희망을 담았다. 제 그림은 인간과 인간이 자연 속에서 동화되어 함께 살아가는 서사이며 서정”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동행하는 우리 모두의 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며, 코로나19와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일상의 삶에 지친 대중에게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엄마와 딸, 그리고 동행하는 우리 모두의 인생을 표현하기 위해 붓질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인생과 예술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작품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며 “순간의 흔적이 겹겹이 새겨진 예술의 세계를 완성해내기 위한 나의 작업 과정은, 그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작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인연의 심층성과 인과성을 작품의 모티프로 삼아 다양한 예술적 성취로 일궈내고 있다. 또 갈등이나 대립보다는 배려와 나눔, 동행과 조화의 정감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휴머니즘 가득한 인간의 감성과 소통의 길을 연작 시리즈에 표출했다.
특히 이번 연작 시리즈는 지우고 칠하고 덧칠하는 반복과 덧셈의 과정과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생자필멸(生者必滅), 사필귀정(事必歸正) 경구의 형상화를 통해 환하고 찬란하게 피어나는 감성과 위로, 평화와 소통의 길, 화합과 배려, 나눔의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구잡비유경'은 “사람은 나면서부터 제 짝이 있으니,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 인연이란 짝을 만나면 서로 끌려 허락하는 것이니, 뭇 짐승들 역시 마찬가지이다”라고 인연을 설명하는 작품이다. 인연은 함께 존재하는 것이며, 만나야 할 사람이 만난 것이고, 그 만남이 좋은 결실이나 악연이 되는 것은 그 후의 인연과에 의해 드러나기 때문에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인연이라 할지라도 하나도 헛된 것이 없을 것이며, 작품 속 동행의 인연은 우리 삶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김연숙 화백은 최근 ▲29회 초대개인전-에스더갤러리 ▲30회초대개인전-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15층 vip라운지 등과 함께 ▲조형아트페어 -코엑스 ▲아트페어대구-대구엑스코 등 다양한 전시회에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