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통업계,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 맞아 자원순환 실천 '눈길'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된 ‘세계 환경의 날’이 이달 5일 50주년을 맞는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은 제정 당시와 같은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로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가능한 삶의 중요성은 최근 기후위기가 심화하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소비에 있어서도 MZ세대(20~40세 연령층)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지닌 제품, 친환경 매장, 캠페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오비맥주, 3년간 모은 폐현수막으로 모던한복 만들어
오비맥주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다시 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오비맥주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다시곰’과 협업해 업사이클링 제로웨이스트(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 패션쇼를 열었다. 특히 오비맥주는 최근 3년간 각종 행사에서 활용한 현수막을 버리지 않고 모아 만든 모던한복을 제작해 이날 행사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맥주 제조 때 발생한 부산물로 만든 음식, 화장품, 플래너 등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마켓을 열기도 했다.
■ 뚜레쥬르 “장바구니로 쇼핑하면 씨앗 스틱 증정”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환경의 날에 ‘뚜레쥬르 가치 키움’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장바구니를 지참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가치 키움 씨앗 스틱’을 한정 수량으로 무상 증정한다.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해 고객과 함께 환경보호 가치에 동참하고 고객은 식물을 재배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맛있고 건강한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는 브랜드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종이 완충제·친환경 보냉 패키지 이어 테이프도 친환경 제품 '눈길'
국내 1위 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은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배송 상품에 사용한 비닐 테이프를 모두 종이 테이프로 바꿨다.
이에 따른 비닐 테이프 저감량은 올해에만 약 660만m, 면적으로는 약 33만㎡(약 9만9825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 친환경 보냉 패키지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진 CJ온스타일 고객서비스혁신담당은 “그동안 업계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해 온만큼 이번 환경의 날을 맞아 한발짝 더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롯데온·롯데百, 6월 한 달간 ESG 캠페인 진행
이커머스업체 롯데온과 롯데백화점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한 달간 ESG 캠페인을 펼친다.
롯데온은 ‘모든 이해 관계자와 함께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 가자’라는 의미가 담긴 ‘리얼스(RE:EARTH)’를 테마로 전체 매장을 운영한다.
리얼스 매장에서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알리고 매주 친환경 브랜드 3개와 관련된 제품을 소개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ESG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고 동물복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 풀무원·유한킴벌리·SSG닷컴, 두 번째 친환경 캠페인 전개
식품 업체 풀무원은 유한킴벌리, SSG닷컴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친환경 제품 ‘테이블 매트’를 증정한다. 3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에 앞서 3사는 지난해 친환경 캠페인 1탄으로 제로웨이스트 키트 증정 이벤트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가치를 알리며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