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는 긍정적이나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익은 각각 411억원, -371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매출액 1399억원, 영업흑자 759억원)에는 엑스코프리 기술 수출 관련 매출인식이 포함되어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 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엑스코프리의 매출액이 분기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 확대로 인한 대면 영업의 어려움, 도매상들의 재고조정 등으로 지난해 분기별 성장이 약간 정체되어 보였었는데, 엑스코프리의 매출액 성장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SK바이오팜의 기술 수출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엑스코프리의 매출액은 892억원”이라며 “올해에는 1836억원으로 10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경쟁약품인 UCB의 Vimpat이 특허만료되면서, 부담이 낮아진 환자들이 약효 좋은 엑스코프리의 처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뇌전증 환자들은 여러 제약사들의 약들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여파로 부진했던 의사들에 대한 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환자 단체들과의 마케팅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에 매출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신발작으로 적응증 확대 임상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SK 바이오팜은 현재 엑스코프리 하나만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또 다른 약품인 수노시의 로열티 로얄 성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에 엑스코프리가 적응증 확대 처방이 시작되고, 일본에서도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어, 영업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블록버스터 약 한 가지 만으로는 현재 기업가치 이상을 받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카리스바메이트, 항암제 등 개발중인 약품들의 허가 가시성이 높아지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관련된 의미있는 결과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