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대테러 부대인 ‘606·27특공부대’ 기념비 제막식 거행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입력 : 2022.05.30 09:06 ㅣ 수정 : 2022.05.30 09:08

전우회 중심으로 부대 창설 44주년이 되는 올해 늦었지만 기념비 건립 추진
뜨거운 열정과 불멸의 군인정신은 지금도 대한민국 역사 속에 살아 숨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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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하는 초대 특공대장 김종헌 장군과 전 육군참모총장 장준규 장군, 현 특전사령관 소영민 중장, 김봉환 장군, 김규하 장군 모습. [사진=김희철 소장]

 

[뉴스투데이=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지난 28일 오전 특수전학교(SWS) 백마대공원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인 ‘606·27특공부대 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초대 특공대장 김종헌(육사24기) 장군과 전 육군참모총장 장준규(육사36기) 대장, 현 특전사령관 소영민(학사11기) 중장 등 606·27특공부대 출신 전우회 및 관련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국민의례, 부대연혁·경과보고, 제막식, 기념사 및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최초 대테러부대인 606특공부대는 국제적으로 항공기 납치, 요인 암살 등이 빈번했던 1970년대에 테러 전담부대의 필요성을 느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거 1977년 10월부터 특전사 요원 중 체력 특급 및 무도유단자, 특등사수인 장교 2명, 부사관 18명을 선발하며 태동했다.

 

1978년 3월에는 장교 8명, 사병 57명으로 부대를 증편하여 개인 및 팀단위 훈련, 대테러 전술전기 개발, 신형장비 전술적 운영 등을 숙달했고, 드디어 1978년 6월1일 육군 일반명령 30호에 의거 고유명칭 6178부대, 통상명칭 606부대로 창설됐다. 

 

이때 606부대에 부여된 임무는 항공기 및 건물에 대한 대테러특공작전, 테러 첩보수집 및 분석 연구, 요인 경호, 공중·육상 기동타격대 역할 수행이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 부대로써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각종 장비와 훈련장을 갖추고 개인 및 팀단위 훈련으로 대테러 부대의 위용을 갖추던 부대는 1979년 10·26 사태가 발생하자 세계 최고의 대테러부대 육성의 목표가 백지화됐으며, 같은해 10월30일 대통령경호실에서 특수전사령부로 원대복귀하게 됐다.

 

동년 12월 12·12사태가 발생했고 다음해인 1980년 8월27일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의 대통령 취임에 따라 606특공부대는 다시 대통령 경호실로 배속 전환돼 대통령 근접경호 임무, 청와대 주요접근로 강습 거부, 기동타격대 임무, 의명 특공작전 수행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또한 부대는 대테러 및 경호 임무 등 새로운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5개팀 1개 특공대에서, 6개팀 2개 특공대로 증편하면서 부대 통상명칭을 27특공부대로 변경했다.  

   

이후 1980년 8월부터 14년 동안 대테러부대 창설요원 수탁교육, 3회의 외국 대테러부대원 교육, 6회의 특공무술 시범, 경호기술 및 장비 개발, 근접경호 방법 개선 및 발전, 경호요원 보수교육 등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의 대테러작전 및 경호임무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후 27특공부대는 1993년 3월14일 공식적으로 해체됐으며, 이때 부대원들은 경호실, 경찰특공대, 국가정보원, 특전사 등으로 진출하여 경호 및 대테러 임무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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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고있는 현 특전사령관 소영민 중장. [사진=김희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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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요원 등 606·27특공부대 출신 전우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희철 소장]

 

부대해체 아픔 딛고 606·27특공부대의 역사적 발자취 알리고자  건립 추진

 

‘606·27 전우회’는 금년 3월 임원회의를 개최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 임무와 대통령 근접경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부대원으로서, 부대 해체의 아픔을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606·27특공부대를 대한민국 특전사의 역사에 기록하는 부대 기념비 건립을 계획했다.

 

기념비 건립을 위해 기념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특수전 사령부와 업무 협조, 전우회원의 의견 수렴, 기념비 건립계획 수립, 소요 예산 편성 등의 업무를 추진했다. 또한 전우회원의 열망과 정성을 담은 기부 및 모금활동을 통해 약 1,000만원을 모아 소요 예산에 보탰다. 

 

특히 특수전학교를 거쳐가는 모든 특전요원들에게 대한민국 최초의 대테러부대이며 특공무술을 창시한 606·27특공부대의 발자취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특수전학교 백마대공원으로 기념비 건립 위치를 선정했다.

 

비록 부대 창설 44주년, 부대해체 29년이 되는 2022년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이어서 늦은감이 있지만, 제막식 행사에 참석한 모든 전우회원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그순간 너무 가슴벅찬 감동에 그들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행사에 참석해 축사 및 기념사를 한 전우회 대표는 특전사 후배들에게 전우회원은 국가원수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열정과 불멸의 군인정신으로 지금도 대한민국의 역사속에 살아 숨 쉬고있음을 강조하며 “과거 역사를 망각한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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