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상상할 악재는 종류는 거의 다 나온 듯하다고 전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 데이터센터업체의 오더 축소 루머, 미국 업체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한 연장 가능성 제기,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실망,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점유율(M/S) 하락, 삼성전자/애플의 2022년 스마트폰 판매 예상 flat 등 한꺼번에 악재가 터져 나왔다”라며 “데이터센터발 이슈는 정확한 확인이 더 필요하지만, 어쨌든 그동안 최후의 보루로 시장에서 기대해온 서버 D램 수요 전망에 대한 부정적 변수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김장열 연구원은 “특히 2분기 모바일, PC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전분기 대비 대략 20~30% 수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향후 서버향 메모리 수급 전망까지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물론, 제한적 업체의 상황이거나 가격 협상 전략차원 이슈 부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확한 것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 1분기(2~4월) 매출은 82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데이터센터향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대비 83%로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다만, 2분기(5~7월) 전체 매출 가이던스가 81억달러로 컨센서스 기대에 ~4%가량 하회하면서 25일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및 중국 봉쇄영향으로 5억달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엔비디아 주가에 선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주가는 25일/26일 이틀 연속 5%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점유율이 2021년 4분기 19.5%에서 18%로 하락했다는 시장조사기관 발표인데 이것 역시 이미 1분기 하이닉스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1, 2위 스마트폰업체의 2022년 판매 증가율 제로 예상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및 여력 축소로 이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의 둔화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부분 선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기 변수들의 전개 과정에 따라 향후 실적 추정치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상상할 수 있는 부정적 변수 종류는 거의 다 나왔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며 “악재는 노출되고 추정 하향치가 후행하여 나올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가격은 분기별 높은 한 자리수 하락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며 “이 경우 2022년 영업이익은 16조원 후반대 컨센서스가 15조원까지 낮추어질 수 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2023년에도 영향을 미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하락 수준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