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5.26 14:26 ㅣ 수정 : 2022.05.26 16:14
핵심성장동력 BBC에만 5년간 247조원 투자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 채용 예정도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그룹이 향후 5년간 핵심성장동력 BBC에 247조원 투자한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SK그룹은 26일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묶이는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점적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BBC를 성장시켜나갈 5만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따라야 한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전체 투자 규모 중 국내 투자만 179조원을 배분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판단,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할당한다.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감축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원을 투자, 넷제로(Net Zero)를 앞당긴다.
이를 위한 방안은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몰려있을 정도로 SK그룹의 이번 투자는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알 수 있다.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대체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를 목표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돼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더불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경제 파급 효과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린 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늘리고 최근 SK가 힘을 쏟고 있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거나 세계적인 기업에 투자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을 그리고 있다.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SK그룹은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성장시켜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