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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MZ세대 '오프라인'으로 끌어 모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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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2.05.26 05:00 ㅣ 수정 : 2022.05.26 17:03

LGU+, 무인매장 5개로 늘리고 ‘틈’ 제휴행사 활발
SKT, T팩토리·젬 플레이스·구독전문매장 등 다양
매출 증가 효과보다는 고객 경험 제고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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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MZ세대 고객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왼쪽)이 U+언택트스토어 부산점에 마련된 캐릭터존을 이용하는 모습.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LGU+)가 무인매장과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MZ세대(20∼40대 연령층)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상품을 비교·관찰하는 MZ세대 성향에 맞춰 직원 권유 없이 편안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매출 발생 효과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 LGU+, 전국 곳곳에 무인매장…‘틈’ 제휴 행사도 활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U+가 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무인매장을 5곳까지 늘렸으며 복합문화공간을 열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LGU+는 지난해 3월 서울 종로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부산에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기기변경·신규가입·번호이동 등 통신업무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아이들나라’ 등 LGU+ 홈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편의성을 앞세워 U+언택트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3만명을 훌쩍 넘겼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약 50%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황현식 LGU+ 사장은 지난 20일 부산점에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황 사장은 이 현장에서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U+는 또한 2020년 9월 서울 강남구에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을 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틈에서는 현대자동차, 레고랜드, 디즈니플러스 등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그 결과 올해 초 누적 방문객이 52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뉴발란스, 하이트진로 등과 손잡고 독특한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에서는 LGU+ 자체 캐릭터 ‘무너’와 하이트진로 발포주 제품 캐릭터 ‘필리’를 동시에 알리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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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휴상품 소개 매장 '애드샵'(왼쪽)과 SKT 복합체험공간 'T우주'

 

■ SKT ‘구독전문매장’, KT ‘애드샵’…체험 콘텐츠 즐비

 

SKT는 복합체험공간 ‘T팩토리’와 ‘젬 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구독전문매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2020년 10월 서울 홍대거리에 문을 연 T팩토리에는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의 최신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브랜드사의 전자 기기를 비교할 수 있다.

 

젬 플레이스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유무선 통합 브랜드 ‘잼(ZEM)’을 홍보하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서울 마포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와 동반 부모님을 동시에 공략한 공간이다.

 

SKT가 새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이는 구독형 서비스 ‘T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구독 전문 매장은 향후 1000곳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뱅뱅사거리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 중이다.

 

KT는 지난해 3월 하이브리드형(무인+유인 복합) 매장 'KT셀프라운지'를 대구광역시 최대 상권인 동성로에 열었다. 뒤 이어 오픈한 2호점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자리잡았다.

 

올해 초에는 휴대전화, 인터넷 등 다양한 제휴 상품을 소개하는 'KT애드샵'을 새롭게 론칭했다. 소상공인 일손을 돕는 'AI 통화비서' 'AI 서비스로봇' '상권 분석 서비스'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 잠재적 고객에 미리 점수따기…데이터 수집 효과도

 

통신 3사가 운영 중인 체험형 공간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잠재적 고객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황현식 LGU+ 사장이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에 대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2030세대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해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 한다.

 

체험형 공간에서 발생한 방문자 수, 이용 패턴, 이용 시간 등 데이터를 향후 MZ세대 전략 수립에 사용하는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공간은 주로 번화가에 문을 연 만큼  실제 방문자도 MZ세대가 주를 이룬다”며 “평소에 아리송했던 최신 통신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가입 문턱을 낮추고 매장을 운영하며 얻은 피드백을 밑거름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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