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현대제철에 대해 봉형강 내수 판매 호조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 대부분을 판가로의 전가에 성공하면서 높은 수준의 이익률이 예상되고 현대차그룹과의 자동차강판 가격도 톤당 15만원 수준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는 봉형강류 성수기 돌입과 판재류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에 힘입어 판매량이 529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가격 강세로 고로와 전기로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각각 톤당 7만5000원과 8만5000원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봉형강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원가 상승분의 판매가격으로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판재류는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대략 톤당 9만원 수준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참고로 지난달 일본제철이 토요타향 차강판 가격을 톤당 2만엔(20만원) 인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론에 보도된대로 톤당 15만원 수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고 2~3월분까지 소급 적용해서 한꺼번에 반영될 예정으로 이를 감안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6% 늘어난 82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철근 내수판매는 239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하면서 철근 수요 호조를 증명했고 재고도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3월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모두 양호했고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한 20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실적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건설기성도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에도 철근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여 현대제철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부터는 차강판 및 조선용후판 등의 주요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가격 인상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그럼에도 불구,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22년 예상 ROE 10.1%)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