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5.24 15:29 ㅣ 수정 : 2022.05.24 22:53
한화자산, 국내 리츠ETF...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로 절세 효과도 키움자산...이지스운용 자문, 국내 상장 리츠 전반 선별적 투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증시 호황기에 배당주 성격의 리츠가 장기간 외면받다가, 최근 리츠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투자인 만큼 안정성을 이유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운용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Fn K리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가 유가시장에 상장됐다.
먼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Fn K리츠' ETF는 국내 상장한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FnGuide) 리츠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구성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며, 총보수는 연 0.25%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상장하는 ETF는 국내 상장 리츠 전반에 투자함으로써 위험도를 낮춰 장기투자에 용이하다”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투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수 리츠로만 구성해 총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받은 분배금의 배당소득세가 15.4%에서 9.9%로 분리과세돼 절세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자문을 통해 국내 상장 리츠 전반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최초의 액티브형 리츠 ETF다.
투자자문을 맡은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운용자산규모(AUM), 아시아 부동산 운용 자산규모를 볼때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에서 산출 및 발표하는 ‘아이셀렉트(iSelect) 리츠 지수’다. 초과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며, 국내 상장 공모 리츠 종목 중 최대 50개 종목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유동시가총액가중비중으로 구성한다.
김도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아직 초기시장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가치 판단에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개별 리츠 종목에 대한 적정 가격, 성장성, 수익성 등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액티브형 ETF의 운용전략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주식회사를 말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최근 변동성이 커진 주식 시장에서 리츠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리츠는 배당 가능한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2018년부터 공모 리츠 투자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투자하고 3년 이상 보유하는 경우 투자금액의 합계액 5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과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9.9%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업계는 상장 리츠가 2030년 1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상장 리츠의 시총도 2030년 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현재 국내에 상장된 리츠는 총 19개로, 시가총액은 약 8조원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