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가전·가구·자동차 다 사셨으면 이제 놀러 가야죠”
3년간 이연된 수요로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레버리지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하나투어에 대해 시가총액 1조원 내외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보복적 소비가 유형 상품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리오프닝으로 여행/카지노/콘서트/극장 등 무형의 경험에 대한 소비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항공권 노선의 제한으로 인해 공급이 2023년 하반기에야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기반으로 2024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내외의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크로 이슈에 따른 주가 조정 시마다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연구원은 “통계청의 온라인 상품별 거래액을 보면 여행교통/문화레저 부문의 합산 소비액은 2019년 20조4000억원에서 2021년 10조6000억원으로 47% 감소했다”며 “대신 가전제품은 동기간 14조3000억원에서 21조8000억원, 가구는 3조5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 외에도 자동차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는데 해당 상품들의 교체 주기는 4~5년 혹은 그 이상일 것”이라며 “즉, 여행에 대한 소비는 최소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며, 교체 주기와 항공권 노선 정상화 시점을 감안할 때 2024년까지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키지 여행 사업의 수익 구조는 항공권/호텔/지상비 등의 원가에 일정 비율의 마크업을 붙이는 구조인데, 수요가 높으면 마진이 상승하고 낮으면 할인 판매를 통해 낮아지는 구조”라며 “가격이 높을수록 레버리지가 높은데, 최근 발표된 국토부의 항공편 공급 회복 속도가 올해 4분기 기준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50% 회복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즉, 제한된 공급에도 불구하고 3년간 이연된 수요로 어지간한 가격 및 마진 상승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회사 하나투어 재팬을 통해 레버리지가 높은 일본의 여행 재개 시점도 3분기로 예상되기에 가파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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