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식용유 구매 제한' 온·오프라인서 들불처럼 번져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에 국내 온·오프라인서 식용유 '일시품절'
이마트 트레이더스·쿠팡·롯데온 등 1일 1인당 구매수량 제한 둬
일부 소비자 제품 사재기 나서는 등 부작용 속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에서 시작된 식용유 구매 제한이 쿠팡·롯데온 등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 사재기에 나서는 해프닝이 연출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쿠팡, SSG닷컴, 롯데온, 홈플러스몰 등은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1인당 1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1인당 2개, 쿠팡은 로켓배송 이용하면 10개, 롯데온과 SSG닷컴은 15~20개 등 1일 1인당 구매 수량에 제한을 걸었다.
이러한 수량 제한 조치에도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식용유 제품이 일시품절되는 일도 벌어졌다.
쿠팡에서는 로켓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식용유가 일시품절 됐고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일부 식용유는 수일째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식용유 구매 수량 제한에 나선 것은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1월부터 팜유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으로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이 톤당 14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식용유 가격이 오르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식용유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식용유에 대한 글이 게재되고 있다.
그 가운데 ‘식용유 얼마까지 올라갈 것 같으세요’라는 글에는 “올해 안에 8만원 넘어갈 것 같다”, “업체에서 납품하는 것마다 쟁여두고 있다”, “5만800원일 때 조금 쟁였는데 5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좀 더 쟁일지 고민 중이다”, “진짜 인상은 여름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식용유 사재기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맘카페에 게재된 식용유 대란에 대한 글에는 “주위에서 식용유 쟁이고 있다”, “쟁여놔야 할까요”, “치킨, 튀김 가격 인상 많이 될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대형마트는 물가 안정 역할을 하다보니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트레이더스는 큰 제품을 1인당 2개씩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일반 가정집은 큰 불편 없이 구매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특정 소비자가 대량 구매해서 다른 소비자가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진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