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롯데쇼핑에 대해 희비가 공존하는 실적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6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17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이 8.2%에 이를 정도로 좋았고, 컬쳐웍스의 영화관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영업손실이 110억원이나 줄었지만, 하이마트가 8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홈쇼핑이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9% 감익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이커머스 영업손실이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0억원이나 증가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자회사 합병 취득세(약 170억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11% 증가한 39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4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5%(관리기준), 대형마트 역시 트래픽 회복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9%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컬쳐웍스는 월 손익분기점(BEP)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실적은 턴어라운드 구간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이마트/이커머스/홈쇼핑 사업이 부담이지만,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컬쳐웍스 회복도 긍정적”이라고 “2022년 제반 비용을 선반영해놨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런 실적 개선은 기저효과일뿐, 롯데쇼핑의 펀더멘탈이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백화점은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이커머스는 아직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채 영업손실만 늘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11배”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