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중국·동남아 성장에도 1분기 '어닝 쇼크'
FIFA온라인4, 던파 모바일 인기…자체 실적 전망치 부합
던파 모바일 효과 본격화…DNF 듀얼, HIT2 등 신작 대기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글로벌 게임사 넥슨은 올해 1분기 중국과 동남아에서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흥행으로 2분기에 성장세를 일궈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1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을 보면 매출은 9058억원(91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3832억원(38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던파 모바일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411억원(403억엔)으로 13% 줄었다.
1분기 플랫폼별 매출액은 PC 온라인 7015억원(677억엔), 모바일 2414억원(233억엔)이다.
넥슨은 'FIFA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 인기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 론칭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월 24일 국내에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단 8일간 매출이 반영됐음에도 1분기 넥슨 모바일 게임에서 두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약 847억~927억엔의 매출과 328억~397억엔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장별 매출액은 한국 4765억원(479억엔), 중국 2962억원(298억엔), 일본 278억원(28억엔), 북미와 유럽 468억원(47억엔), 기타 국가 시장 587억원(59억엔)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PC 버전 ‘던전앤파이터’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동남아 등 기타지역 매출은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대전격투 게임 'DNF 듀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HIT2',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이다.
또한 올해 2분기 실적은 던파 모바일 흥행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은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5~56% 상승한 8092억∼8689억원(813억∼873억엔), 예상 영업이익을 47~77% 증가한 2259억∼2717억원(227억∼273억엔)으로 전망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개선이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대규모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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