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중국 락다운 지속으로 석유제품 수요 둔화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감소 전망으로 S-Oil의 주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실적의 핵심 변동요인인 정제마진은 수급 타이트를 반영하며, 강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 및 중국 락다운 지속, 경기침체 가능성 대두로 인한 유가하락 등의 역풍으로 S-Oil의 주가 상승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S-Oil 실적의 핵심 변동 요인인 정제마진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스팟 기준 2분기 평균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배럴당 15달러 이상 상승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와 전기차(EV) 침투율 확대가 촉발한 석유제품 수급 타이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감소 및 디젤/개스오일/가솔린 등의 수요가 호조세를 기록하는 등 순풍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디젤 수급 타이트로 미국의 주간 Distillate(증류유·중간유분) 재고는 2008년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Oil의 윤활기유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석유제품 수급 타이트로 인한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원유 도입 차질로 피드인 VGO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디젤 크랙과 일부 윤활기유 크랙의 가격 역전 현상 발생으로 역내/외 정제설비들이 디젤 생산 수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윤활기유는 원유 수요의 1%에 불과한 반면, 연료 수요는 약 절반을 차지한다”며 “또한 역내 윤활기유 순증 물량이 2019년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320만톤이었던 역내 윤활기유 순증 물량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100만톤, 120만톤에 불과했고, 올해는 일부 Group I 설비의 폐쇄로 순증이 70만톤으로 추가적으로 급감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2분기 이후 재고평가이익의 감소 등에도 증설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디젤·가솔린 등의 수요 개선 전망 및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수요 개선이 예상되는 항공유를 고려할 경우 올해와 내년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에 S-Oil의 기존 배당성향 가이던스, 중기적으로 투입될 샤힌 프로젝트의 생산설비투자를 고려할 경우 올해 배당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