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6조5000억원…분기 사상 최대 실적
활성고객 수 13%, 1인당 구매액 8% 올라
신사업 매출 대부분은 쿠팡이츠에서 나와
조정 EBITDA 처음으로 흑자 전환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6조5212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51억1668만달러(약 6조5212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오른 것이다. 영업적자는 2억570만달러(약 262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에 앞서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0억7669만 달러를 기록해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만에 이를 뛰어넘어 새 기록을 세운 셈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활성고객(Active Customers) 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동기(1603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5달러로 전년 동기 (262달러)보다 8% 올랐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 고객은 50% 증가했고 쿠팡 활성고객 중 35%인 633만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 중이다.
신사업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해외사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1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원화 기준으로는 79% 올랐다. 신사업 매출 대부분은 쿠팡이츠에서 나왔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는 처음으로 287만달러 흑자를 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 등의 조정 EBITDA는 지난해 1분기 6928만달러 적자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한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 적자 규모는 9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억3300만달러) 대비 약 32% 적자 폭을 줄였다.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김범석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쿠팡이츠는 수익성을 계속 개선해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면서 “기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1분기 성과를 포함한 사업 동향을 볼 때 올해 말까지 조정 EBITDA 손실 규모를 4억달러 미만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역량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수익성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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