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워라밸] ‘팀 버튼 특별展’ 판타지 영화의 세계적인 거장, 가정의 달 맞아 한국 관람객에 특별한 선물

정수연 입력 : 2022.05.09 16:30 ㅣ 수정 : 2022.05.09 16:30

팀버튼 프로덕션에서 직접 기획한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
50년간의 발자취 담긴 520여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기발한 상상력과 이야기, 코로나 시기 견뎌내는 어린이들에게 위안과 영감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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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회 포스터 [사진=지엔씨미디어 제공]

 

[뉴스투데이=정수연 기자] 천재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팀 버튼이 10년만에 서울을 찾았다.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이하 팀 버튼 특별전)이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 중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어린 아이들과 현대인들에게 ‘팀 버튼 특별전’ 관람을 권한다. 이른바 버트네스크(Burtonesque, 버튼 양식)를 통해 꿈 속을 걷는 것 같은 몽환적인 세상을 여행하며 내 이야기를 예술을 통해 풀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팀 버튼 특별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직접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세계적인 거장의 약 50여 년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부터 회화, 데생, 사진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에 이르기까지 최초 공개되는 150여 점의 작품을 포함 총 52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 세기의 거장도 매료시킨 서울의 정과 DDP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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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제공]

 

이번에 개최되는 ‘팀 버튼 특별전’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의 두 번째 월드투어의 첫 시작점인 것은 물론, 지난 2012-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로 한 도시에서 한 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그의 원칙을 내려놓은 것도 화제다. 그가 서울을 다시 찾게 된 데에는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과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전시 장소인 DDP가 그가 존경하는 자하 하디드의 유작이라는 사실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그 독특한 외형과 내부 구조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팀 버튼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관객들이 우주선 같은 원형 공간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하며, “우주선 안에 들어오니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도 느껴진다” 고 농담을 던졌다. 실제로 그는 DDP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캐릭터를 전시장 입구에 조형물로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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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특별전 전시장 입구. DDP에 착륙한 외계인을 상상하며 팀버튼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 조형물이 배치됐다. [사진=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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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사진=정수연 기자]

 

■ 친근한 팀 버튼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

 

팀 버튼 프로덕션의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전시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기존에는 시기, 연대별로 팀 버튼의 세계를 진열했다면, 이번에는 테마 별로 전체적인 전시 플로우를 기획했다.

 

각 섹션들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면서도 팀 버튼이라는 하나의 연결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좀 더 친밀하고 친근한 팀 버튼 월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 이라 답하며, “동일한 캐릭터가 각 섹션 별로 어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 라는 관람객을 위한 팁을 전했다.

 

인플루언스(INFLUENCES), 특별한 홀리데이(HOLIYDAYS), 유머와 공포(CARNIVALESQUE) 등 10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팀 버튼 특별전’은 실감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부터 8.5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까지 팀 버튼의 예술 세계가 진화한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팀 버튼의 작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고독한 예술가인 그의 삶과 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 현재 진행되는 팀 버튼 프로덕션의 비밀 프로젝트도 미리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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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10: 팀 버튼 스튜디오(THE ARTIST’S STUDIO)’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 [사진=지엔씨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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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팀 버튼 감독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지엔씨미디어 제공]

 

■ 가정의 달 맞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 되길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기간 중 맞이하는 가정의 달에 대한 소감과 한국의 아이들에게 조언을부탁하는 질문에 팀 버튼 감독은 “어린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새롭고 강렬하게 받아들이는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아티스트로서 가져야하는 자질이기도 하다.” 이라고 답하며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그림 등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낼 수 있는 매체들이 다양하게 있다. 예술을 활용해서 내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안다면 누구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팀 버튼 특별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환상적인 공간들로 가득하다. 각기 다른 10가지 컨셉의 섹션들이 관람객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전시작품들과 어우러지는 DDP의 독특한 공간감이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는 “우주선 같은 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시 말미 곡선미를 통해 캐릭터들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는 구간에서는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속에 직접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 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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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특별전 전시 전경 [사진=지엔씨미디어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는 “10년 만에 서울에 오신 팀 버튼 감독님을 기쁜 마음으로 모시게 됐다. DDP는 6개의 전시공간과 30개의 시민을 위한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 DDP 전체 전시장이 팀버튼 특별전, 그리고 가정의 달과 어린이에 어울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한 5월을 맞이하고, 코로나를 이겨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팀 버튼 프로덕션(Tim Burton Productions)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하는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 전시는 9월 12일까지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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