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업계,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빅블러' 발 맞춘 정책 지원 요청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여신금융업계가 금융-비금융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Blur)'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여신금융업계는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여신금융업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여신금융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의원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최원석 BC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약 76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와 4700억원 규모의 카드 수수료 부담 경감 등 여신금융업권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사회적 역할 이행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내일 출범할 새 정부에서도 신용카드·리스할부·신기술금융업권이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 기업과 여신금융업권이 공정한 환경에서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권에서는 빅블러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기존의 금융법률과 제도 역시 빠른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카드사의 종합지급결제업 영위를 위한 전자금융거래법의 조속한 심사 및 통과 △데이터 공유 범위 확대 △국가 혁신성장을 위한 벤터기업 지원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범위 확대 등을 건위했다. 이 밖에도 여신금융사의 해외 진출 지원, 업무영역 다각화를 위한 부수업무 확대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여신금융업권이 은행 등 제1금융권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 편의 증대 및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왔으며,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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