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두나무 회계계정 재분류에 따른 일회성 기타수익·지분법 제외 영향 등 점검”
단기 모멘텀 타이트, 블록체인 경쟁력은 지속 주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과도기적 부진을 극복했으며, 원래 궤도 재진입 및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5% 줄어든 1조6517억원, 영업이익은 48.8% 증가한 1587억원으로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하며 종전 전망치 대비 대체로 부합했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매출의 경우 플랫폼 부문은 비수기 영향, 오미크론/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콘텐츠 부문은 게임, 미디어의 부진을 스토리의 대호조가 메이크업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 정도로 선방했다”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은 전분기 대규모 일회성 영업비용에 대한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본사 및 주요 연결대상 자회사의 특별 연봉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연동비, 외주/인프라, 마케팅비 등의 효율적 운영으로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 및 최근 업데이트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에도 부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나무 회계계정 재분류 관련 1조6500억원의 일회성 지분법주식처분이익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두나무는 지분율은 14.9%이나 그동안은 임원 선임 등에 대한 지배권의 보유로 지분법 대상이었으나 1분기에 지배권을 제거하며 관계기업투자에서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계정이 변경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때 카카오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기준 50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두나무 장외가격 기준으로 2조원 이상으로 평가했고 그 차액인 1조6500억원 정도를 지분법주식처분이익으로 처리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두나무는 2분기부터는 손익계산서상 지분법손익이 인식되지 않으며 분기별 장외가 변동에 따른 지분가치 평가손익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조정(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이후의 두나무 관련 지분법평가손익의 제거는 주당순가치(EPS)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나 우려사항은 아니다”라며 “어차피 밸류에이션 시 두나무 지분가치는 SOTP 방식으로 별도로 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행 실적은 대단히 안정적이고 견조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현행 실적 성장성만으로는 내년 전망치 기준 60배에 가까운 고 주가수익비율(PER)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라며 “결국, 주요 플랫폼 사업들의 장기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 프리미엄이 필수인데 최근 시장상황은 성장사업 관련 멀티플 프리미엄이 오히려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비우호적인 시장상황을 극복할 만한 획기적이고 Fresh한 모멘텀을 찾기가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광고, 테크핀, 커머스, 컨텐츠, 모빌리티 등 동사의 핵심 플랫폼 사업들은 주가 모메텀 측면에서는 초기에 과하게 반영된 후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사업 자체의 성장잠재력은 막강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의 성장과 함께 재차 가치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경쟁력은 언제든지 새로운 모멘텀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염두에 두고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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