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두산에 대해 1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체 사업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7% 늘어난 3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29.7% 줄어든 1878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배주주순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최남곤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중단영업이익 1265억원 영향 제거에 따른 기고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자체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7% 늘어난 3284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37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2.8%에서 올해 1분기 11.4%로 소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1% 늘어난 2615억원, 영업이익은 39.9% 줄어든 175억원을 기록했다”며 “자체 사업과 별도 부문 실적 차이는 전자BG 부문과 정보통신 부문의 해외사업장 포함 여부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급감은 지주사업부문에서 로고 교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우리가 가장 인상적으로 주목했던 부분은 크게 두 가지”라며 “글로벌 교역 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업인 전자BG 부문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BG 부문의 매출액은 2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전분기 대비 6% 성장했다”며 “회사 측에서는 상반기 전자부문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509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용CCL은 서버향 메모리 수요 확대, 네트워크용CCL은 데이터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속/저손실 소재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에너지/자동차 분야 확장을 꾀하고 있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DLS와 로보틱스의 사업 성장,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라며 “DLS·로보틱스·DMI 사업의 매출액은 2020년 369억원 → 2021년 1033억원 → 2022년 2114억원으로 확대 전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이미 3개 자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다”며 “DLS의 매출 목표는 1100억원, 로보틱스 매출 목표는 784억원이다. 특히 회사 측에서는 금년 2분기(DLS)와 3분기(로보틱스)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간 100%에 달하는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까지 달성하게 되면, DLS와 로보틱스의 잠재 가치에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두산의 자체사업 가치에 DLS 1100억원(PSR 1배), 로보틱스 1200억원(PSR 1.5배)으로 평가해서 반영했다. 성장성을 감안하면,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멀티플을 적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재무구조 안정성 개선, 2분기부터 테스나에 대한 연결 실적 편입, 하반기 DLS와 두산로보틱스의 흑자전환 등이 투자포인트”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