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3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타 증권사 대비 좋은 실적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프리미엄으로 선반영 중이라고 전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1% 늘어난 280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실현하여 시장 예상치(174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일 평균거래대금 감소에도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아 손익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기업금융수수료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수료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았고, 대출금 축소에도 신용공여잔고 확대와 특히 하이난항공 채권 회수에 따른 지연이자가 유입되면서 이자이익의 큰 폭으로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김인 연구원은 “더불어 주식시장 하락 및 채권금리 급등에도 해외자산 헷지거래 및 메자닌, 워런트 관련 이익이 발생하면서 상품(파생상품 포함) 및 기타손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7% 줄어든 173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메리츠증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수수료의 양호한 증가추세 지속에도 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CFD(전문투자자) 영업력 강화에 따른 신용공여잔고 확대로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에도 전분기 양호한 자산운용 성과를 반영하여 상품 및 기타손익 감소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 하락 및 채권금리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익축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고, 부동산PF의 높은 경쟁력, 해외 부실자산 추가 환입 가능성 등으로 전년도 최대 실적과 유사한 지배주주순이익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 2021년 3400억원 자사주 매입 이후 2022년 998억원의 소각도 긍정적”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나 커버리지 상위 5개 증권사 평균 PBR 0.5배 대비 54%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