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수주 확보·주택 분양 성과가 보다 중요해진 상황”
자회사 실적 급감, 점진적 회복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DL이앤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자회사 실적 급감에 기인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9% 줄어든 1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125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6% 하회했다”라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자회사 DL건설 영업이익이 주택 분양 감소에 따른 매출 둔화 및 믹스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93.8%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기룡 연구원은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DL이앤씨(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2%p 상승한 82.0%을 기록했다”며 “DL이앤씨(별도), 해외법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33.3% 감소하며 당분기 DL이앤씨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연간 가이던스 9000억원 대비 1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연결기준)은 3월 러시아 대형 플랜트(약 1조8000억원) 수주 지연 및 DL건설 수주 부진으로 약 1조1000억원에 그치며 연간 가이던스 13조6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8%에 불과했다”며 “다만, 하반기 사우디/카타르 Feed(기본설계) 연계 EPC(설계·조달·공사) 신규 프로젝트와 미국 USGC(6000억원) 등 기존 파이프라인에서의 수주 성과는 관련 공백을 커버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주택 분양 실적(DL이앤씨+DL건설 기준) 역시 인허가, 사업승인 지연 등으로 3000세대에 그친 만큼 2분기 1만 세대 이상의 분양 계획에 대한 실질적 성과 여부가 연간 가이던스(약 3만3000세대) 달성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 내 상대적 저평가는 이어지고 있는 반면, 신규 수주 및 주택 착공(분양) 실적 부진 등은 저평가 해소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분기 주택 분양 성과와 하반기 해외 수주 성과를 통한 실적 기반 마련이 보다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기 수주 프로젝트인 러시아 Baltic(1조6000억원) 매출화 지연 및 추가 플랜트 수주 공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해당 사태의 안정화는 수주와 실적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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