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수주·착공 세대수 1분기 기점으로 증가 전망”
1분기 영업이익 1257억원, 기대치 큰 폭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DL이앤씨에 대해 상저하고를 감안해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257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1757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매출 부진의 주된 요인은 별도 플랜트 매출이 전년대비 53% 급감했고, 연결 자회사인 DL건설 매출이 2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 감소는 해외 공사 지연 영향 때문이며, DL건설의 경우 대형 현장 준공 영향이 크다”며 “그 외 별도 기준 주택과 토목 부문 매출은 각각 3%, 1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별도기준 건축 및 주택 부문 원가율이 소폭 상승했고, DL건설 영업이익 전년대비 94% 감소하며 연결 영업이익률은 3.5%p 감소한 8.3%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신규수주는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의 8%를 달성했다”며 “플랜트 부문에서 예정되었던 후속 러시아 프로젝트(1조8000억원)가 지연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대체 해외 파이프라인(미국 USGC/카타르, 사우디 플랜트 공사)를 통해 연간 2조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규 주택 착공 세대 수는 2948세대(별도 1087+DL건설 1861세대)로 계획대비 부진했다”며 “다만, 2분기부터는 착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을 연간 81.1%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DL건설의 경우 예상보다 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파악, 연간 원가율은 89%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를 저점으로 주택 부문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는 만큼, 분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낮아진 수주잔고,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18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실적보다는 수주 잔고 반등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4.1배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