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펫시장 성장에 펫보험 관심도 커져

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5.03 07:16 ㅣ 수정 : 2022.05.03 07:16

메리츠화재, 2018년 업계 최초 장기 펫보험 출시하며 업계 1위로
빅4 손보사들도 펫보험 내놓고 경쟁…충분히 비교하고 가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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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6 FCI 국제 도그쇼 및 핸들링 콘테스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에 달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가운데 펫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 외에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도 펫보험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15%)다. 가구 구성원을 3명으로 계산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한다. 개를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6%(약 240만 가구),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3.4%(약 71만 가구)로 추산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양육가구당 마릿수는 가구당 개 1.2마리, 고양이 1.4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 추산해보면 반려견 수는 약 288만 마리, 반려묘 수는 약 99만 마리로, 개와 고양이만을 따졌을 때 국내 반려동물 수는 약387만 마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국내 펫시장의 규모 역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펫시장의 규모가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8년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를 출시한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통원 치료시 보호자가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한다는 것이 메리츠화재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 배상책임은 물론 소형견들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슬개골, 구강질환, 피부병 등과 고양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방광염, 피부염 등을 보장하면서 펫보험 시장에서 가입자를 선점했다.

 

또 지난 2일부터는 2마리 이상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하는 '다펫 할인' 서비스도 실시한다. 반려견과 반려묘 구분 없이 적용하며 2~3마리 가입 시 5%, 4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10%가 할인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 다수의 고객이 평균 2.2마리의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었다"면서 "메리츠화재가 펫보험의 리딩컴퍼니인만큼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펫시장이 성장하면서 '빅4' 손보사들도 펫보험 상품을 내놓고 경쟁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펫보험', 현대해상 '하이펫', KB손해보험 '다이렉트 펫보험', DB손해보험 '아이러브펫보험' 등 보험사별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카카오손해보험도 펫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펫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펫보험 상품은 최초가입 시 반려동물의 나이가 8세 이상일 경우에는 가입을 제한하고 있고, 보험사별 보상 범위가 달라 충분한 사전 비교를 통해 가입할 필요가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펫보험은 사람의 실손보험과 같은 상품"이라며 "동물병원 의료비 지출이 큰 만큼 펫보험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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