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리오프닝 효과로 2분기는 더 기대된다”
1분기 매출 1조94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호텔신라에 대해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늘어난 1조944억원, 영업이익은 43% 줄어든 151억원으로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면세점 매출이 55% 증가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따이공들에 대한 할인률이 매출 차감에서 알선수수료로 넘어간 회계적 착시”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전년도와 유사한 매출”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사실 면세점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다”라며 “따이공(보따리상)향 알선수수료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전년도 특허수수료 감면과 상여 충당금 환입 효과 등 일회성 이익으로 베이스가 높았던 게 맞지만, 전년 동기대비 평균 환율이 8%나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 환율 기준 면세점 사업 영업이익은 50억원 내외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텔 사업이 좋았다”라며 “서울과 제주, 신라스테이 투숙률이 모두 전년대비 10%p 이상 상승했고, 식음 및 연회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전년대비 42% 증가하면서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 규모는 2019년 대비 작지만 비용효율화 덕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 4월은 중국 상하이/심천 등 주요 지역 봉쇄 영향으로 3월 대비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5월 이후 이동제한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고, 6.18 행사 수요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라며 “회사 측에서는 연말까지 내국인 트래픽이 2019년의 60~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면세점 회복 속도는 싱가폴>마카오>인천>홍콩 순”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리오프닝 효과는 이미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2분기는 더 기대된다”라며 “1~2 월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던 내국인 면세점 매출은 3월에는 전년대비 6%에 머물렀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자가격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4월 이후 오미크론 완화로 내국인 아웃바운드와 면세 매출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변수는 중국 매크로 지표다. 지역 봉쇄와 그로 인한 소비 부진이 얼마나 언제까지 이어질 지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가 많다.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중국 매크로 지표만 회복된다면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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