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우리은행장, 횡령 사건 후 첫 메시지 “엄중 책임 묻겠다”
횡령 사건 이후 임직원들에 메시지
“신뢰 한순간 무너져, 다시 쌓아야”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은행 본점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서는 안 될 횡령 사고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횡령 사태가 알려진 이후 이 행장이 내놓은 첫 메시지다.
이 행장은 “현재 관련 직원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며 “생명과도 같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점에서 근무했던 차장급 직원 A씨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사 자금 약 61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우리은행 내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A씨가 빼돌린 건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밤 경찰에 자수했고,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또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A씨 동생 역시 지난 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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