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기타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락다운 등으로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6%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중국 코로나19 확산, 베이징 올림픽·춘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스판덱스 증설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1% 감소했다”며 “춘철·베이징 올림픽 진행/코로나 확산 등으로 중국 스판덱스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가동률이 저조했고, 효성티앤씨를 비롯한 증설 플랜트들의 가동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했으며, 주요 원재료인 BDO/MDI 등의 투입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나일론·PET도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 래깅 효과로 인한 판매가격 인상 제한 등으로 소폭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나일론 화재 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됐고 향후 보험금 수취 시 영업외이익으로 계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2% 증가했다”며 “삼불화질소(NF3)는 코로나로 인한 3주간의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수요 호조 및 증설에 따른 원가·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모두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베트남 타이어 보강재도 견고한 PET 타이어코드 스프레드 지속 및 견조한 수요 호조로 실적이 증가했으며, 무역사업 또한 판가 상승과 유럽지역 철강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공급 증가 전망으로 작년을 기점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효성티엔씨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라며 “원재료비 래깅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 봉쇄 해제 움직임으로 중국의 스판덱스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신규 증설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업체들의 합리화 가속화 등으로 유효 생산능력 증가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효성티앤씨도 중국/브라질/터키/인도 등의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