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과 항공산업①] 세계는 뛰는데 한국만 느림보, 대한항공 등 국제선 증편 시급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4.27 00:26 ㅣ 수정 : 2022.04.27 00:28

전세계 항공편 코로나 이전 대비 78% 회복 불구 한국은 연말이 돼야 코로나 이전 50% 수준 회복 전망,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연말 항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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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가던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감하면서 세계 각국이 단단히 걸어잠궜던 각종 빗장을 풀면서 코로나 엔데믹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항공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들은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맞춰 항공편을 크게 늘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78%까지 회복시켰다. 반면 한국은 4월 현재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편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증편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연말까지 늘어날 국제선은 코로나 이전의 절반에 그칠 전망된다. 느린 속도의 정부규제 완화가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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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의 경우 어느 나라에서 입국하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치를 내놓자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해외여행 패키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미 여행시즌이 시작되는 7월 패키지는 대부분 완판될 정도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정작 국제선 증편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어졌을 뿐 아니라 높은 유류할증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4월 현재 국제선 정기편은 420회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5월부터 주 100회씩 증편하고,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11월에는 주 2420회로, 지금보다 5.7배 이상 늘어나게 되지만 이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50%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전세계 항공사 좌석공급량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77.8%에 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4월 현재 전세계 좌석공급량은 약 8520만석에 달한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억949만3924석)과 비교해 77.8%가량 회복된 것이다.

 

항공편 정상화에 가장 적극적인 미국의 경우는 4월 현재 2151만2259석으로 코로나 이전 같은 기간(2402만5448석) 수준과 비교해 89.5%나 회복했다.

 

정부는 인천공항 여객수요가 아직 코로나 이전의 8% 수준임을 지적하며 정상화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 인천공항 이용객은 3월말 기준 41만706명으로 코로나 이전 같은 기간 대비 7% 수준을 기록했고 4월의 경우 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행객 증가 예상치를 보면 코로나 이전 대비 6월 12%(월 69만5000명), 7월 42%(252만명), 9월 55%(320만명), 11월 71%(414만명)를 기록한 후 연말에는 코로나 이전 대비 78%(4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행객은 코로나 이전의 78%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제선 증편은 코로나 이전의 50%에 그치게 된다면 연말로 갈수록 항공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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