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SK E&S와 손잡고 ‘친환경’ 수소 지게차 만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4.26 10:49 ㅣ 수정 : 2022.04.26 10:49

배터리 무게 줄여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화물 운송 최적화
수소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해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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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두산밥캣 글로벌 전략 담당 전무(왼쪽)와 이지영 SK E&S 부사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소형 건설기계 전문 기업 두산밥캣이 SK E&S와 손잡고 친환경 수소 지게차를 만든다. 

 

두산밥캣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SK E&S·미국 플러그(옛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과 수소 지게차 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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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지게차 [사진=두산밥캣]

 

이번 MOU를 통해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차량과 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고 SK E&S·미국 플러그 합작법인은 수소 지게차용 연료전지 개발·공급과 수소 충전소 설치 및 수소 공급 등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해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개발과 마케팅, 판매까지 함께 추진한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약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게차, 버스, 트럭 등 상용차는 높은 출력과 장거리 운행이 요구돼 배터리 무게와 충전시간 문제로 전기차로 전환이 어렵다.

 

그러나 가볍고 밀도가 높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면 지게차는 3분 이내, 대형 트럭은 15분 이내 충전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무게를 줄여 장거리 운행과 고중량 화물 운송에 유리하다.

 

주요 선진국은 경유를 사용하던 산업용 장비에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소 지게차는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됐다. 이에 따라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대형 사업장 165곳이 넘는 곳에서 수소 지게차 5만2000대 이상이 운영 중이며 일본, 프랑스, 독일에서도 물류센터 등에서 실증사업을 거쳐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상영 두산밥캣 글로벌 전략총괄 전무는 “두산밥캣의 수소 연료전지 장비 개발 여정을 향한 첫 발을 SK E&S·플러그와 함께 내딛게 돼 기쁘다”며 “국내 지게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두산의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이동형 연료전지 분야를 선도하는 SK E&S·플러그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SK E&S 수소 글로벌그룹 부사장은 “글로벌 1위 수소 기업 플러그와 SK E&S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은 다양한 수소 상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공급해 국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성장에 기여하고 수소 상용차 국산화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밥캣과의 협력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 사업과 같이 정부가 지속적으로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주면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커지는 전 세계 수소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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