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현대건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실적 가시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4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71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1930억원)를 하회했다”며 “별도기준 매출은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 증가했는데, 국내 부문 매출 12% 감소에도 불구 해외 부문이 60%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HPC 플랜트, 개포8단지 등 대형 현장들의 종료에 따른다”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HPC 프로젝트 준공정산 지연, 대곡소사 토목 프로젝트의 일시적 원가 상승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7%p 줄어든 9.0%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대형 프로젝트 준공 완료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줄어든 5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 신규수주는 8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의 32%를 달성했다”라며 “국내가 주택 수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규 주택 분양은 8720세대(별도 7052+현대엔지 1668)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별도 기준 8948세대 예정되어 있으며, 연내 목표 3만405세대 분양은 충분히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해외수주는 1조1000억원으로 달성률은 11%에 불과했다”라며 “다만, 필리핀 남북철도/카타르 LNG/카타르 석유화학/우즈벡 복합발전소/싱가폴 병원복합개발 등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수주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국내 부문 매출 회복, 해외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에 따라 양호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2282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이나,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영향은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며 “무엇보다, 높은 주택 수주와 분양 실적은 우호적인 주택 공급 업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견조한 주택 수주와 해외 매출 본격화 감안 시 실적 가시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9.2배로, 조정 시마다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