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650선…원달러 환율 1250원 돌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1% 넘게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2,650선까지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8포인트(-1.76%) 하락한 2,657.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4포인트(-1.04%) 낮은 2,676.6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64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38억원과 347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장 대비 700원(-1.04%) 떨어진 6만6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중 오른 곳은 현대차(1.11%) 단 한 곳뿐이다.
현대모비스(-4.46%)와 NAVER(-3.83%), LG전자(-3.25%), POSCO홀딩스(-3.21%), KB금융(-3.07%)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4포인트(-2.49%) 떨어진 899.84에 마감하며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9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0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6억원과 12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JYP Ent.(1.74%)와 LX세미콘(0.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8.42%)와 동진쎄미켐(-6.07%), 셀트리온제약(-4.92%), 씨젠(-4.24%), 셀트리온헬스케어(-3.99%) 등은 하락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긴축 기조가 형성된 상황인 만큼, 투자에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중국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가 확산되고 있어서 국제 물가와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면 증시 변동은 이전에 비해 비교적 잠잠해질 것”이라며 “다만 넷플릭스와 네이버 등의 사례처럼 코로나19 특수 상황이 끝난 상황에서 다른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 급등한 12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약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