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생각보다 적을 지도…“
1분기 영업이익 17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현대건설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이는 국내 대형 현장들의 준공, 일부 프로젝트 이익 정산 지연 등의 문제로 매출이 예상대비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4조1453억원, 영업이익은 14.6% 감소한 17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를 하회했다”며 “해외 대형 현장들의(사우디 마잔, 파나마 메트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현장(개포8단지/HCP)이 준공된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예상대비 부진했고, 국내 HCP/대곡소사 등의 프로젝트에서 비용이 인식됐으나, 이익 정산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영환 연구원은 “한편 우려했던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이번 분기에는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택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택 수주잔고 중 약 86%의 공사 도급계약서에 건설공사비지수 중 주택건축지수 5% 이상 변동 또는 특정자재(철근, 레미콘 등)의 가격이 착공 이후 15% 이상 증가할 경우 원가 상승분에 대해 공사비 에스컬레이션이 적용 가능하고, 이에 공동주택 표준공사비 상승(+8.4%)을 가정하면, 주택 매출원가율에 약 1% 내외의 원가 상승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자세히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예상보다 공사비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적용 가능한 주택 사업장이 예상보다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발생하더라도 공사비 증액을 통한 수익성 방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기 국내 부문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의 주택공급확대 기조와 더불어 고유가 지속으로 해외 수주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게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2M FW 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 수준의 현대건설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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