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현대차-KB자산운용과 손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늘린다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4.20 10:13 ㅣ 수정 : 2022.04.20 13:10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그룹이 전기자동차 충전 편의 향상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그룹은 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현대자동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가칭 Ultra Fast Charger)’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참여 3사의 사업 역량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롯데그룹 등 3사는 SPC를 통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kW 급)를 충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새로운 인프라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충전기 구매∙임대 및 사양관리 등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

또한 롯데그룹 등 3사는 전기차 고객이 초고속 충전기에 쉽게 접근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사업장 부지를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우선 설치하고 이후 사업자를 모집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총 5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PC의 초고속 충전기 임대 사업 모델을 활용하면 신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시장 진입이 쉬워져 단기간 내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유통시설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하며 롯데정보통신과 중앙제어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개발과 인프라 운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속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KB 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 투자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사업 모델과 구체적 운영 방안을 검토한 후 연내 SPC 운영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SPC 사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그룹 유통시설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산업 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계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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