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풍속도, 알바몬 '서빙공고' 늘어나고 배달의민족 '콜 수'는 줄고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제한 풀리자 자영업자들 알바 늘리면서 영업 정상화
계절적 요인과 거리두기 해제 겹치면서 배달 라이더 일자리는 감소 추세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면서 일자리 시장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알바몬의 '서빙공고'는 급증하고 배달의민족과 같은 배달앱의 '콜 수'는 줄어들고 있다.
취업 플랫폼 알바몬에는 서울 지역에서 홀 서빙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만 18일 오후 5시까지만 따져도 600건 이상 올라왔다. 이날부터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제한이 해제되자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정상화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이상두(58)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서 "주말에는 새벽 5시까지, 평일에도 오전 2시까지는 장사를 해야 하는데 구인난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로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이호철(33) 씨도 "원래 4∼5명 정도였던 직원을 코로나19 이후 2명으로 줄였다가 이제 손님이 늘어서 1∼2명을 더 뽑으려는데 구해지지 않는다"며 "채용 애플리케이션에도 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주변 가게들도 다들 사람을 구하고 있다"며 "주로 외국인 직원을 구하는데 지금은 중국 봉쇄령 때문에 구인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0년 초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호황을 누렸던 배달업계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아직 거리두기 해제가 라이더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면서도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한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결정적 요인은 계절"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에 따르면, 배달은 여름과 겨울이 성수기이고 3월부터는 수요가 줄어든다. 계절적 요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겹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물론 2년 넘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음식 배달 문화가 정착됐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엔데믹 여파로 배달 건수가 다소 감소할 수는 있지만 배달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 경험, 배달 음식의 다양화, 배달 품질 향상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배달원 수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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