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러-우 전쟁 장기화, 사료·닭고기株 동반 '급등'·'거리두기 해제', 화장품株 일제↑
증권가, BGF리테일 '호실적' 전망에 주가↑
JTC, 관리종목 지정 우려…24%대 '폭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사료株 연일 '랠리'…러-우 전쟁 장기화 영향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 우려에 사료 관련주들이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한일사료(005860)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9.91%) 올라 상한가인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사료(18.87%)와 선진(11.83%), 팜스토리(3.73%), 미래생명자원(2.74%)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주들의 강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지역의 곡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사료의 생산 단가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입산 식용 곡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4% 상승할 전망이다. 그중 사료용 곡물은 13.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러 전쟁, 닭고기株 '도미노 상승'…마니커 '상한가'
사료 가격 인상이 전망되자 육계 가공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특히 닭고기를 주로 취급하는 회사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5분 현재 마니커(027740)는 전장보다 470원(29.84%) 상승해 상한가인 204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하림(14.52%)과 교촌에프앤비(4.95%), 체리부로(2.60%) 등도 오름세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품업계에 '도미노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곡물 가격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물류비 등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일부 업체들은 최근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하림은 이달 파우치 닭가슴살의 제품가를 약 15% 인상한 바 있다.
■ '거리두기 해제', 리오프닝 준비중…화장품株 일제 '강세'
2년여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자 수요 증가 기대감에 화장품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 대비 7500원(4.64%)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G생활건강(2.96%)과 리더스코스메틱(5.15%), 한국화장품(4.64%) 등도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사적모임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관련 규제가 없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영병 등급도 오는 25일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게다가 전일 현대백화점이 이달 1~16일에 색조화장품 매출이 45.1% 늘어났다고 집계돼 화장품주 강세에 일조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각각 25.5%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 BGF리테일, 증권가 호실적 전망에 상승중
증권가에서 BGF리테일(282330)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주가도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5분 현재 BGF리테일은 전장 대비 3500원(1.95%) 뛴 1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4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1% 정도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음료 부문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도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편의점 내 취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등교 정상화에 따른 학교 주변 상권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JTC, '관리종목' 지정될수도…23%대 '폭락'
JTC(950170)가 관리종목 지정우려에 영향을 받아 급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5분 기준 JTC는 전 거래일보다1060원(-23.61%) 급락한 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JTC는 일본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후 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JTC에 대해 최근 3년 중 2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이전에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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