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현대건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188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작년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영환 연구원은 “이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올해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성장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분양세대(별도)가 2020년은 전년대비 56%, 2021년은 36% 증가하면서 올해 견조한 주택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마잔, 카타르 루사일플라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의 대형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기여도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사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등)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부가 곧 출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높은 주택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변경 등 굵직한 재건축 규제의 점진적 완화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초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취소되면서 ‘더블카운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상황”이라며 “이와 더불어 우호적인 국내·해외 수주환경(주택공급증가·고유가), 가시적인 국내·해외 매출 증가세, 신사업 진행 본격화(SMR, 해상풍력) 등을 고려했을 때 12M FW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 수준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