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코로나19 뚫은 인천대의 특별한 온라인 인턴 실험, 호주 진출 대기업들 협조로 300여명 원격 현장실습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4.15 10:57 ㅣ 수정 : 2022.04.20 14:09

인천대, 줌과 위챗 등 활용한 온라인 인턴프로그램 최초 도입한 국내 대학
삼성SDS, LG전자, 현대종합상사, HMM(옛 현대상선) 등 호주 진출 30여개 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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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생들이 호주 온라인 인턴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해외출국 자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인천대가 온라인 인턴이라는 특별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호주, 중국 등 주요국가들이 입국규제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의 해외인턴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되자 줌, 위챗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을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인천대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 호주 시드니에 진출해 있는 국내 대기업 지상사 현지법인들과 연결하여 학생 40여명이 온라인으로 현장실습을 체험했다.

 

■ 코로나 팬데믹 기간 3년 동안 시드니 대기업과 연계한 온라인 인턴 진행, 인천대 학생과 참여기업의 뜨거운 반응 얻어

 

비록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대안이었지만 참여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인천대는 2020년에 이어 2021년, 2022년 상반기까지 호주 시드니 대기업과 연계한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기간 호주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에 위치한 기업들과 온라인 인턴실습을 경험한 인천대생은 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초 호주 대기업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정민(24·컴퓨터공학)씨는 “방식이 온라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직무교육과 업무지시, 과업수행 등 실제 현장에서 인턴실습을 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인턴실습을 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 대기업 온라인 인턴이 가능했던 것은 호주에 본사를 둔 해외인턴십 전문기관 IMG(법인장 김진섭)의 역할이 컸다. IMG는 호주에 진출해 있는 삼성, LG, 현대, 포스코,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 지상사 법인장들을 설득하여 온라인 인턴이라는 실험적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현지 지상사들이 재택근무를 하던 시기였다. 더욱이 온라인이라는 생소한 방식으로 인턴실습을 한다는 점에서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해외출국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 인턴실습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은 참여기업들 사이에서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처음 몇 개 기업들로 시작한 온라인 인턴실습 프로그램은 지금은 삼성SDS, LG전자, 현대종합상사, HMM(옛 현대상선) 등 한국대기업 지상사 뿐 아니라 딜로이트 회계법인 등 현지 로컬기업 등 3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IMG 김진섭 법인장은 “참여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한 기업들은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온라인 인턴 프로그램 참여학생들을 크게 늘려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호주 시드니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홍콩 푸르덴셜 파이낸셜, 싱가포르 AIA보험회사 등과도 온라인 인턴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인천대는 2020년 195명, 2021년 199명 등의 학생들이 온·오프라인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오프라인 인턴참여학생 수 188명과 비교해 오히려 참가학생들이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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