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적 발표 후 주가 수준에 따라 비중 조절 고민할 필요 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5037억원, 본사 영업이익 4087억원으로 완벽한 실적 달성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KT에 대해 기저효과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및 마케팅비용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이고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증가 추세이어서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6조1612억원,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5037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12% 상승한 4087억원으로 컨센서스(연결 영업이익 465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본사 및 자회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연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는 10년 만의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어서 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1분기엔 부문별 실적도 완벽할 전망”이라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정체 양상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5G 가입자 순증은 6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나 지난해 연말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된 데다가 전분기엔 네트워크장애 관련 손실 보상액 매출 감소 효과로 기저가 낮아진 상황이라 높은 ARPU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전년 동기대비 3%에 달할 전망이며 기저 효과로 인해 전분기로는 2%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비용도 당초 예상보다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휴대폰 개통대수 정체 및 단말기 유통 재고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월 삼성 갤럭시S 22 출시 효과가 일부 있긴 하지만 KT 1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분기 대비 13%나 급감하고 전년 동기대비 1%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감가상각비 역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5G 설비투자비용(CAPEX)이 최근 2년간 감소세를 나타낸데다가 주파수관련비용 역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아직 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올해 연말 5G 기지국수 구축 목표 및 LTE 주파수 상각비용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까지는 지난해 수준의 주파수상각비용을 유지한다고 해도 감가상각비는 정체 양상을 나타낼 것이며 LTE 주파수 재할당 가격 감소 추정을 반영한다면 의미 있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며 “따라서 본사 영업이익이 4000억원 초과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21% 증가한 95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최근 기업공개(IPO) 작업이 개시된 케이뱅크를 포함한 BC카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부동산자회사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금융 및 부동산 자회사를 중심으로 전체 자회사 이익 기여도 향상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 시즌까진 높은 KT 비중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10년내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 높은 이익 성장과 더불어 배당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인데 최근 금리 및 GDP 성장률을 감안하면 기대배당수익률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올해 추정 주당배당금(DPS)이 2200원, 적정 기대배당수익률이 5.5% 수준임을 고려 시 1분기 어닝 시즌에 4만원까지는 무리 없이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KT는 지배구조개편 기대감, 올해 실적 호조 전망에 MSCI 재편입 전망 및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보였다”라며 “아직은 10% 이상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공산이 큰 상황이므로 단기 이익 실현에 나서기보다는 4만원 돌파 시 단기 점진적 비중 축소로 나설 것을 권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까지 길게 보는 투자가라면 여전히 보유 비중확대를 추천한다”라며 “추정 DPS 및 적정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2023년엔 KT 주가가 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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